한은,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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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가운데 방역 조치가 완화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 전망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 후 방역조치 완화 여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세 달 연속 보합세 끝에 전월보다 1포인트 낮은 95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9로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상승한 114를 나타냈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1로 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4포인트 낮은 87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04)의 경우 한 달 전(97)보다 7포인트나 뛰었다. 이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월과 2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139)까지 치솟은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36으로 한 달 사이 3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 방역조치 완화 기대감 등으로 일자리 회복 기대감으로 1포인트 오른 94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9%로 집계됐다. 이는 2월보다 각 0.1%포인트, 0.2%포인트 올랐는데, 2014년 1월(2.9%)과 2014년 4월(2.9%) 이후 각 8년 2개월,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편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이 꼽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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