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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마중나간 文, 청와대 곳곳 설명...레드와인·비빔밥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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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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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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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하기 전 직접 마중을 나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 도착해 문 대통령을 만났고, 두 사람은 상춘재 앞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오후 6시3분 상춘재 안으로 들어가 만찬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당선인이 타고 온 차량은 오후 5시59분 여민1관 앞에 멈췄고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과 악수를 나눴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장 실장과 악수를 했고, 장 실장은 유 실장과도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흰 셔츠에 남색 줄무늬 넥타이, 남색 정장 차림으로 윤 당선인을 맞았다. 윤 당선인은 흰 셔츠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짙은 감색 정장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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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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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바라보며 "이쪽 어디에서 회의한 기억이 한 번 있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 함께 녹지원을 가로질러 상춘재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녹지원 한복판에 자리한 소나무를 직접 가리키는 등 경내 곳곳을 직접 소개했다.

통상적인 손님맞이 성격이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 중인 상황과 연결지어 바라보는 관측도 나왔다. 상춘재에 들어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잠시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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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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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 (상춘재 오른편을 향해)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

▶윤 당선인 :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

▶문 대통령 :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윤 당선인 :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의 산수유 나무 가리키며) 저게 지금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문 대통령 : 산수유예요.

▶윤 당선인 : 산수유군요.

▶문 대통령 :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상춘재가)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있어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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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문 대통령, 윤 당선인,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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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함께 뒤돌아 녹지원 전경을 바라보다 문 대통령이 "이제 들어가면 되죠"라고 물은 뒤 오후 6시3분 함께 상춘재에 입장해 만찬을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만찬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 새조개, 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진지,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다"며 "주류로 레드와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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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윤 당선인, 문 대통령,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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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회동은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19일 만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중 가장 늦은 기록이다. 당초 지난 16일 오찬 형식의 만남을 갖기로 했다가 양측 간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두 사람의 마지막 대면은 2020년 6월22일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으로 당시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았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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