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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모시고 회의한 기억"...윤석열 만찬 메뉴는 갈비·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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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만찬 회동에 앞서 청와대 경내를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쪽 어디에서 (문) 대통령 모시고 회의한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9분 청와대 여민관 앞에 도착한 윤 당선인이 차량에서 내리자 악수를 청하며 맞이했다. 간단히 인사말을 나눈 두 사람은 각자의 배석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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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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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 녹지원을 가로질러 상춘재로 향하며 경내를 소개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찾은 건 2020년 6월로, 당시 여민관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하면서 문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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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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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1년 9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에 들어온 셈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19일 만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 첫 회동으로는 가장 늦은 만남이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9일 만의 회동이 가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6시 3분부터 반주를 곁들인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빕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 레드와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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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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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별도의 의제 없이 다양한 주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의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관련 손실보상 등 위기극복 방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추가 도발 대응 방안,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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