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이준석 "'朴키즈'라 하기엔 충분히 성장...이제 그만해달라"

중앙일보 고석현
원문보기

이준석 "'朴키즈'라 하기엔 충분히 성장...이제 그만해달라"

속보
멕시코 남동부에서 241명 태운 열차 탈선사고 ..여러 명 갇혀 부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박근혜 키즈'로 규정하는 것을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며 "'박근혜 키즈'라고 하기에는 제가 이제 충분히 정치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밤 공개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박근혜 키즈'와 '0선당대표' 중 '뇌절'(반복) 그만했으면 하는 단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키즈"라며 "그냥 이준석을 까면 되는데 박근혜 키즈는 이제 안해도 될것같다"고 답했다.

이 코너는 사회 초년생 콘셉트의 '인턴기자 주현영'이 진행하는 정치풍자 코미디로, 이 대표의 출연은 지난해 12월 대선기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영상편지에서 "요즘 이사하셔서 새집에 정착하셨을텐데, 한동안 못찾아봬 죄송하다"며 "어쨌든 저를 정치에 영입해주셔서 감사하고, 영입해주신 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2011년 비대위원으로 발탁돼 '박근혜 키즈'로 불렸으나, 탄핵 사태 때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하지 않아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지난 25일에도 대구 달성군 사저로 내려간 박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난을 전달하려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 대표의 난을 들고 사저를 찾은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박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에게 가로막히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 박 비서실장이 쾌차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하고 왔다. 사전에 조율된 방문이었고,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의 항의가 있어 곧바로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다른 경로로 전달을 마치고 왔다"며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잘 수령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SNL에 출연한 이 대표(왼쪽)과 인턴기자역할의 주현영.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지난해 12월 SNL에 출연한 이 대표(왼쪽)과 인턴기자역할의 주현영.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尹 먹는것에 진심…맛집사장님 제일 좋아할듯"



한편 이 대표는 이 코너 진행자 주현영에게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느냐"고 세차례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두번째 출연이라 능숙하시다"는 칭찬에 "누구를 뽑았느냐"고 두번 되물었다. 주현영이 "코로나 확진돼셨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느냐"고 말을 돌렸고, 이 대표는 "선거(운동) 할 때부터 걸린 것 같다"며 "7일 격리 중 이틀정도 아프고 5일은 컴퓨터 했다"고 답했다.

그 뒤 "출구조사 결과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주현영의 질문에 이 대표는 "누구를 뽑았느냐"고 또다시 물었고, 주현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정치'가 화제다. 메뉴는 윤 당선인이 직접 고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어제 저녁 같이 먹었는데, (윤 당선인이 무엇을 먹겠냐고) 안물어보고 시킨것 같다"며 "(윤 당선인이) 원래 먹는 것이 진심인 편"이라고 말했다.


또 주현영이 "윤 당선인이 최근 만난 사람들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할 것같으냐"며 "단일화 해준사람(안철수 인수위원장), 이대남 표 얻게 해준사람(이 대표), 인수위 멤버들, 맛집사장님"이라고 묻자 이 대표는 "맛집 사장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다가오는 사람들이 일적인 얘기를 하려고 달려든다"며 "저도 당대표 하면서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일 얘기 안하는 사람이 제일 좋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