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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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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에 “오히려 세대교체론 주장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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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주민 의원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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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송 전 대표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과감하게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 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내 서울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위원장 자리를 반납한 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많은 분이 얘기하시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희생할 각오는 돼있다”면서도 “저한테 당 개혁 입법에 더 힘을 쏟아달라는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시고, 젊은 세대가 한번 이럴 때 치고 나가서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 분도 계신다. 어떤 분야에서 움직일 때 좀 더 의미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주말 사이 급부상된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 “지금 많은 분이 얘기하니까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지는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송 대표가 출마 선언하면) 오히려 제가 또 한 번 과감하게 좀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며 송 대표와의 경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뭔가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희생할 각오는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하는 게 더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 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5월 종료되는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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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에 부응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데 이어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27일) 페이스북에 “다시는 지못미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는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는 송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사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대선 패배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해온 송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차출론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공개 메시지를 통해 정치보복을 언급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송 전 대표가 최근 당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어서다. 오세훈 현 시장과 맞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정권교체 한달 뒤에 치러지는 선거라 전망이 어둡지만, 다음 선거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라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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