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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한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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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한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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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범경기 3이닝 41구 첫 실전투구
1회 홈런 맞았지만 2·3회는 철벽
“내 역할 해내면 토론토 좋은 시즌”



토론토 류현진이 지난 26일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더니든 |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지난 26일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더니든 | AP연합뉴스




에이스이기에 ‘나는’ 잘해야 했던 2년을 지나, 이제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각오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35·토론토)이 올 시즌 첫 실전 투구를 마친 뒤 전과는 다른 다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 ‘류현진은 더 이상 토론토의 1선발이 아니다. 그러나 1선발만큼 중요하다’는 제목의 기사로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더 강해지고 있으며 올해 리그 최강 선발진 중 하나로 꼽히는 토론토에서 자신의 활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4승(10패)을 거뒀지만 시즌 후반부에 기복이 심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높은 4.37의 평균자책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케빈 가우스먼과 기쿠치 유세이를 영입한 토론토는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까지 5인 선발을 구성한다. 가우스먼과 베리오스가 원투펀치로 평가받고 류현진은 ‘3선발 정도’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류현진이 다시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론토 마운드 경쟁력은 그야말로 최강이 되리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첫 실전 투구를 치렀다. 지난 26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3이닝 4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맞고 안타 뒤 연속 2루타를 맞으면서 총 3실점 했다. 그러나 불안한 출발에서 곧바로 벗어나 2·3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끝냈다. 최고구속은 148㎞였고 41개를 던지며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우리 팀 선발진이 매우 재능있는 것 같다”며 “나한테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역할을 해내면 우리 팀은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20년 4년 8000만달러 계약으로 토론토에 입단했다. 당시 토론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역사상 최고액이라는 특급 대우에 매우 큰 기대를 받았다. 에이스 활약은 물론 젊은 투수가 많은 토론토에서 베테랑 역할도 기대받았다. 심적 부담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조금 흔들리자 곧바로 ‘에이스’ 칭호를 다른 투수에게 넘겨줘야 했던 류현진은 올해 조금 다른 자리에서 출발한다. 2년 전과는 달라진 토론토 선발진에서 에이스를 내려놓은 류현진이 오히려 진짜 가치를 보여줄 수도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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