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아 석방된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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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저에 입주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흘 동안 외출 없이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27일 "박 대통령이 대구 입주 후 잠을 푹 주무시고 편하게 휴식하며 보내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이나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사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이해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에 대구 사저에 입주한 박 전 대통령은 입주 후 지금까지 외출하지 않고 사저에만 머물고 있다.
유 변호사는 "무엇보다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입주하는 날에도 박 전 대통령은 발에 테이프를 감은 채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정도여서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식사와 청소는 사저로 출퇴근하면서 도와주는 분이 계시고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입주 후 많은 시민들이 사저를 찾는 것에 대해선 "찾아주시는 분 모두 고맙게 생각하지만 시민들과 만나는 것은 건강 문제도 있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저 주변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너무 큰소리를 내는 것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께서 입주하는 날 환영의 꽃다발을 선물한 곽민규 학생에게 '애가 참했다(예뻤다)'며 환하게 웃으셨다"고 전했다.
곽군은 지난 24일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며 꽃다발을 건넨 학생이다.
곽군의 아버지 곽병우씨(40)는 "아들을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건강 회복에 보탬이 되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언제라도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며 "민규도 '(박 전 대통령께서) 지금은 편찮으시니까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자신이 대구로 이사한 것에 대해 "3월 중순 대구에 집을 구해 전입신고를 마쳤다"며 "아이는 학교 공부가 있어 아내와 먼저 내려왔다. 박 대통령이 계실 곳을 찾다가 가족과 상의해 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고, 시간을 길게 끌 수도 없다"며 "결심이 서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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