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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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단 구성을 완료했다. 실무 협상단 진용이 완성됨에 따라 양당의 합당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철근 당대표실 정무실장, 노용호 당 총무국장으로 합당 실무 협상단 구성을 완료했다.
홍 부총장은 경기 김포 출신으로, 경기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정무실장은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소위 ‘이핵관’(이준석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노 총무국장은 강원도당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미래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사무총장, 유주상 사무부총장, 노진웅 조직국장을 실무 협상단에 포함했다. 당초 협상단에는 구혁모 최고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사무총장이 최종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사무총장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유 부총장은 법무법인 해냄 대표변호사로,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관련 법률 업무 전반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노 조직국장은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당 핵심 실무진이다. 국민의당 창당 이전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서 당직자로 일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24일 실무 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와 만나 30여분 간 비공개로 회동한 뒤 “저희가 합당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어서 양당 3인씩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실무 협상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실무 논의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등의 고용승계, 부채 해소처럼 예민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 지난해 합당 논의 때는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당 부채와 당직자 승계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당명 변경도 갈등 요인이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 논의가 이뤄지면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의 회동 당일 당직자 고용승계 등과 관련해 “3인 협의기구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 변경에 대해선 “안 대표가 당명은 합당 요구에 없다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그 부분은 쟁점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통합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들도 4월9일로 예상되는 공직후보자역량강화평가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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