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6달러(1.39%)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주 동안 10.49% 올랐다. 주간 상승률은 지난 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다.
유가는 지난 7거래일 중 5거래일 상승했다.
유가는 전날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사우디 석유 시설이 반군의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 동맹군은 성명을 통해 제다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제품 분배시설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석유 저장탱크 2곳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공급 위험이 어느 때보다 더 높아져 있는 시기에 나왔다"라며 "이는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제다에 위치한 석유 제품 분배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너지부는 그러나 사우디는 후티 공격에 따른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분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유 공급 부족으로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도 계속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점으로 볼 때 시장은 EU의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재고가 계속 줄어 미래의 공급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면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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