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며 "좋은 인재들이 대구 도약을 이루도록 저의 작은 힘을 보태려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정치권에선 즉각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사진)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성 친박(박근혜)이었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내놓은 메시지에 대해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조만간에 어떤 구체적인 행보가 나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누군가의 지원 유세를 한다든지, 메시지 정치를 하는 걸 생각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유 변호사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제가 아직 어떤 결정을 한 건 아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께서 달성으로 사저를 정하셨을 때 아무래도 혼자 내려오시게 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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