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예비 후부들, 부지 재선정 가능성 열어놔 귀추 주목
강원도청사 신축 예정지인 춘천 옛 캠프 페이지 전경. |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65년 된 강원도청사를 새로 짓기 위한 기금 조례안이 강원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청사 신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강원도의회는 25일 제30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강원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일반회계 전입금, 지방채 발행, 기금운용 수익금 등을 통해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부지 매입비, 건축비, 설계비 및 감리비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조례안이 통과함에 따라 2027년 6월 청사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천89억 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는 50억 원을 반영했고, 2023년부터 5년 동안 600억 원씩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와 춘천시는 지난 1월 춘천 옛 미군기지(캠프 페이지) 부지에 도청사를 신축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원지사 출마 선언한 여야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 국민의힘 김진태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황상무 전 KBS 앵커.[촬영 이해용] |
청사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는 마련했지만, 옛 캠프 페이지 부지에 청사가 신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 선언한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부지 재선정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청을 춘천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5∼6개 이전 후보지를 정해 용역을 수행하고, 도청건립추진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지난해부터 "지난 10년 세월 춘천 캠프 페이지 부지는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도청 이전 신축은 성급히 결정하지 말고 차기 도정, 차기 시장에 넘기라"고 요구해왔다.
같은 당 황상무 예비후보 측도 "입지 결정 과정에서 적절하게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며 부지 변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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