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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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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오겜, K콘텐트의 힘…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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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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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콘텐트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역대 최소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7억5000만 달러였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대 흑자다. 2020년(1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네 배 수준으로 커졌다.

국내 문화예술 저작권자가 외국에서 받은 돈(수출액)이 국내 소비자가 외국 저작권자에 지급한 돈(수입액)보다 훨씬 많았단 뜻이다. 특히 음악·영상 부문이 역대 최대인 7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BTS 등 한류 음악을 비롯해 'D.P'와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흥행 드라마의 저작권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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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00만 달러 적자로, 연간 기준 적자 폭이 가장 작았다. 이 중 산업재산권(-22억1000만 달러)은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실용신안권 수출 증가로 적자 폭이 전년보다 줄었다. 저작권(24억5000만 달러)은 문화예술저작권과 함께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17억 달러 흑자) 부문 덕에 흑자 규모가 커졌다.

다만 연구개발·SW 부문을 나눠 보면 '컴퓨터프로그램' 부문 수지는 크게 악화했다. 1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였다. 중소·중견기업이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을 늘린 탓이다. 반면 '데이터베이스' 부문(28억2000만 달러)은 국내 대기업의 수출 증가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 형태별로 국내 대기업은 데이터베이스·프랜차이즈권 수출 증가에 힘입어 35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중견기업(4억1000만 달러)은 전년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40억8000만 달러)은 적자 폭이 소폭 축소했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30억3000만 달러), 영국(-9억9000만 달러), 일본(-5억8000만 달러) 순으로 적자가 컸고 중국(25억8000만 달러), 베트남(19억2000만 달러) 상대로는 흑자를 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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