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25일 라디오서 “국민들로서 상당히 안심하도록 하는 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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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 난(蘭)을 전하면서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함께 전달한 데 대해 ‘역사와의 화해’를 이룰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윤 당선인의 방문이) 좀 더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분 사이에 특수한 관계가 있지 않느냐”며 “이제 역사와 화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검찰에 몸담았을 당시 국정농단 수사 등 적폐 청산에 앞장섰으며, 그 공로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구에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서 “윤석열이 무슨 대통령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직접 달성까지 찾아가겠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다”면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서는 상당히 안심하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생각하면 윤석열 당선인이 조금 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제가 예단해서 만날 거라는 이야기는 할 수는 없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만나지 않겠다(고) 하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제안이나 절차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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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지난 24일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으로 보내 퇴원 축하 난을 전하고, “박 전 대통령님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란다”며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두고는 “제가 시장을 맡으면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서 다시 대구 경제에 피가 돌게 하고 심장이 뛰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대구시 행정을 제대로 한번 돌아가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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