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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1500원인데 스티커가 5만원···포켓몬 띠부띠부씰 ‘리셀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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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1500원인데 스티커가 5만원···포켓몬 띠부띠부씰 ‘리셀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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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편의점에서는 ‘포켓몬 빵’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란 90년대생이 대란을 이끌고 있다. 번개장터 제공

전국 편의점에서는 ‘포켓몬 빵’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란 90년대생이 대란을 이끌고 있다. 번개장터 제공


“샤넬 오픈런, 에르메스 오픈런? 아닙니다. ‘포켓몬 빵’ 오픈런입니다.”

‘선예약’부터 ‘끼워팔기’까지… 24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 빵’의 인기로 일명 편의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빵의 인기가 아니라 빵 안에 동봉된 1세대 포켓몬 스티커의 인기다. 일명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은 어린 시절 추억을 찾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띠부띠부씰 모으기를 인증하면서 그 열풍을 증명하기도 했다. 중고 거래 앱이나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갖고 싶어하는 포켓몬 스티커를 구매하거나 ‘리셀(되팔기)’ 혹은 교환하려는 이용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5일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는 최근 2주간(2월28일~3월13일) 가장 활발하게 검색된 아이템으로 ‘포켓몬 관련 아이템’이 차지했으며, 2위(주술회전)보다 3배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따르면 포켓몬 빵 출시 이후 ‘포켓몬’ 관련 키워드가 주간 인기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번개장터 제공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따르면 포켓몬 빵 출시 이후 ‘포켓몬’ 관련 키워드가 주간 인기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번개장터 제공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둘째 주(3월7일~3월13일) 번개장터 내 ‘포켓몬’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약 5만8000건으로, 출시가 이루어진 2월 넷째 주(2월21일~2월27일) 대비 약 2304% 증가했다. 3월 셋째 주(3월14일~3월20일)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한 키워드 역시 ‘포켓몬’이었다. 약 8만7000건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역대 번개장터 주간 검색량 3위를 차지했다. 즉 포켓몬 빵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주간 인기검색어를 점령한 것은 물론, 그 인기가 나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실제 포켓몬 세계관에서도 환상의 포켓몬으로 알려져 희귀하다는 ‘뮤’ 스티커는 번개장터에서 약 5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 빵 개당 가격은 1200원~1500원으로 약 40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검색량으로 봐도 ‘뮤’ 스티커는 약 2만 건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피카츄’, ‘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가 인기 검색어 상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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