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삼성-LG 동맹설 마침표 찍히나…"2분기 OLED 공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QD)-OLED TV 출시를 앞둔 데다 OLED TV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분기 OLED 공급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공급가가 조율되면 내달부터 LG디스플레이가 W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은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QD-OLED TV 출시를 통해 OLED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알렸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수 있는 QD-OLED 패널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8.5세대 QD-OLED 패널 생산량이 월 30만장 수준으로 연간 130만대 가량의 TV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4000만대 이상의 TV를 판매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신규 TV 라인업의 주축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을 공급받아 생산한 TV로 부족한 라인업을 채울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패널 생산량을 연간 1000만대로 늘려 추가 고객 확보가 필요한만큼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사가 딱히 부인하지 않으면서 동맹설에 불을 지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2022 기자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의)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기존에도 TV 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 LG로부터 패널을 구매했다"라며 동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의 OLED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win-win)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내부 연구 개발에만 집중했다. 이후 9년 만에 OLED 시장에 재진입하는 만큼 탄탄한 라인업을 만들기 위해 공들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8일 북미에서 QD-OLED TV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에 라인업 구성에 서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격이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LG전자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요구하자 LG디스플레이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조율에 난항을 겪자 양사는 LG전자 공급가와 비슷한 가격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궈가에서는 가격 협상이 진전되면서 공급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논란거리였던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WOLED TV 패널 구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이라며 "패널 공급량은 2022년 100~150만대, 2023년 400만대, 2024년 5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LG디스플레이가 세계 1위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연간 OLED 패널 출하량 1000만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