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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디지털 자산의 불법 사용을 근절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에너지 안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한다.
백악관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이에 단합해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공개됐다.
미국과 EU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추가해나가는 한편, 이들 국가가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의 불법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조치에 나선다. 러시아의 금, 남은 외환 보유고 사용도 최대한 차단한다. 앞서 이날 미 재무부는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과 하원 의원 328명, 방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하기도 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 등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약속했다. 미국은 추가로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개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들의 민주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 조치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도 지원 중이다.
미국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EU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체적 협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우선 EU 에너지 안보를 다루기 위해 공동 TF도 설치할 예정이다.
식량 안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은 식량 안보 위기와 전 세계적인 영양 공급을 다루는 데 향후 5년에 걸쳐 110억달러(약 13조4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EU 역시 영양 공급과 관련한 국제적 협력에 최소 25억유로(약 3조36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미국과 EU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력을 비롯해 대서양 안보와 방위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지원부터 가상통화 부문까지 사이버 안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조국을 용감하게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하며 이웃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시아의 부당한 행동에 막대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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