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일자리 감소로 청년 이탈 잦아
울산 노인인구 추이. 울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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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젊은 도시’ 울산마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울산시 노인인구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15만 2,916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했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10.1%) 다음으로 낮은 비율이다.
통상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평가한다. 울산시는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7% 정도임을 감안할 때, 울산도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별·광역시 중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받던 울산이 마지막으로 고령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속도. 남들보다 고령화가 늦지만, 고령화 그래프의 기울기는 훨씬 가파르다. 국내 전체 고령 인구가 연 4.4%씩 증가 중인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증가율(7%)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울산의 고령화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 인구 증가라는 전국 공통 요인에, 정보기술 및 서비스업 등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층 인구 유출이라는 울산만의 원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고령자 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자 82,927명(54.2%), 남자 70,034명(45.8%)로 여자가 더 많았다.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2.7세로 2011년 79.6세보다 3.1세 늘었다.
고령화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노년층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세대(1955~1964년생)가 은퇴를 시작한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신청 건수는 6,862건으로 전년(5,052건)보다 35.8%급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변화에 따른 복지 정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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