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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당선인 측 "靑 발표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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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과 인사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신구 권력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인사권에 당선인의 뜻이 존중되는 건 상식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 사법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힌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유예하며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인수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삼청동 인수위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회동 일정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어제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를 두고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졌는데요.

윤 당선인 측은 인사권에 당선인 뜻이 존중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오래 일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다년 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건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인사권에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건 상식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당선인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 판단을 흐리는 듯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할 때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을 덕담을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총재 후보자 인사를 두고 걷잡을 수 없이 갈등이 커졌는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지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협의는 없었다며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이라고 유감을 밝혔습니다.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도 남아있는 만큼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인사 문제로 인해 회동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앵커]
오늘 애초 예정돼 있던 법무부 업무보고가 유예되면서, 여기서도 갈등 구도가 드러났죠?

[기자]
네, 인수위는 오늘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 주요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윤 당선인의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 등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법무부와 대검찰청도 별도로 분리해 업무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요.

오늘 오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법무부 업무보고 일정 유예를 통지했습니다.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당선인 공약을 정면 반대하는 처사가 무례하다며 서로 냉각기를 갖고 숙려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도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검찰에 독립적인 권한을 줘야 중립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장관 수사지휘는 실제 해보면 별 필요가 없고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오히려 그런 독립적인 권한을 주는 게 더 중립에 기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성이 어느 정도 인정 안 되고 중립을 기대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리고 장관의 수사 지휘라는 게 실제로 해보면 별 필요가 없어요.]

[앵커]
윤 당선인은 오늘 퇴원 후 사저로 이동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죠?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마찬가지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볼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사저로 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지방을 좀 가보려는데 퇴원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이 다 오시게 돼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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