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게 퇴원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박씨가 입원해 있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보내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난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난은 박씨 측 유영하 변호사가 받아 박씨에게 전해줬다. 청와대는 박씨의 퇴원 후 일정을 고려해 사전에 난을 전달했다. 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배려해주셔서 건강이 잘 회복됐다. 감사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게 퇴원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박씨가 입원해 있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보내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난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난은 박씨 측 유영하 변호사가 받아 박씨에게 전해줬다. 청와대는 박씨의 퇴원 후 일정을 고려해 사전에 난을 전달했다. 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배려해주셔서 건강이 잘 회복됐다. 감사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문 대통령에게 “(임기)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8시32분쯤 퇴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해 주셔서 건강은 이미 회복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22일부터 어깨와 허리 통증 등 지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박씨는 곧바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자택으로 이동했다. 자택에 도착한 박씨는 “돌아보면 지난 5년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힘들 때마다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면서 견뎌냈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그것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4일 박씨에 대한 특별사면 단행을 결정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씨가 구속된 지 4년9개월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유 변호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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