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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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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통화정책, 막중한 책임감…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있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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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 소감 밝혀

"인플레-경기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IMF 경험 바탕 금통위원과 노력할 것"

한국금융신문

이창용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 사진출처= 청와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4일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균형 있게 고려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창용 후보자는 이날 한은을 통해 전달한 지명소감에서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후보자는 "이처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난 8년여 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잘 이끌어 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2년여간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그 이후 선제적이고 질서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후보자는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은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청문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일(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8년간 재임한 이주열 현 한은 총재는 오는 3월 31일로 임기 만료가 도래한다.

1960년생 충남 논산 출신인 이창용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까지 역임한 경제·금융 전문가다.

현재 이창용 후보자는 IMF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30일 오후 귀국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은행법 제33조에 따라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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