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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울산, 올해 고령사회 진입 전망…만 65세 이상 14%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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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인 비율 7% 고령화 사회 진입, 10년 만에 13.6%로 증가

시민 기대수명 82.7세, 주택 소유 노인 비율 16.7%…시 "맞춤형 정책 펼 것"

연합뉴스

울산시 노인인구 추이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이 올해 노인인구 비율 14%가 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노인인구(만 65세 이상 내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2021년 울산 노인인구는 15만2천916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했다.

2011년 노인인구 비율이 7%를 초과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10년 만에 고령사회 기준에 육박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7%씩 증가한 노인인구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올해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울산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노인인구 비율은 17.1%로, 울산보다 3.5%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세종(10.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았다.

울산 노인인구 성비는 여자 8만2천927명(54.2%), 남자 7만34명(45.8%)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고령화에 따른 기대수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울산시민 기대수명은 82.7세로, 2011년의 79.6세보다 3.1세 늘었다.

성별로는 여자 85.1세, 남자 80.4세로 여자가 4.7세 더 많았다.

기대수명이 늘고 고학력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실버세대도 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한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신청 건수는 6천862건으로, 전년도 5천52건보다 35.8%(1천810건)이나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실버세대가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61.1%)이, 희망 직종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42.4%)이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울산 노인인구 주택 관련 통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년층의 주택 소유 비율은 상승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소유한 노인 비율은 2016년 13.8%, 2017년 14.8%, 2018년 15.4%, 2019년 16.7%로 꾸준히 늘었다.

2019년 주택 소유 노인인구는 5만8천810명으로 전년도보다 10.8%(5천727명) 증가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 수는 1채가 5만529명(85.9%)으로 가장 많았고, 2채 6천737명(11.5%), 3채 이상 1천544명(2.6%) 등이었다.

지난해 울산의 노인가구는 8만2천543가구로, 울산 전체 가구(44만4천87가구)의 18.6%를 차지했다.

노인가구 가구원 수를 보면 '2인 가구'가 3만8천696가구(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 가구' 2만7천387가구(33.2%), '3인 이상 가구'가 1만6천460가구(19.9%) 순이었다.

거주하는 주택 종류는 아파트 3만7천991가구(46%), 단독주택 3만4천972가구(42.4%), 다세대 주택 4천377가구(5.3%) 등이었다.

다만 1인 가구만 보면 단독주택이 1만3천204가구(48.2%)로, 전체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비율이 높았다.

연합뉴스

울산시 노인인구 국민연금 관련 통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초연금과 노인수당을 제외한 공적연금 수령 인구는 2020년 기준 7만5천950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49.7%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수령자가 7만2천505명(95.5%)으로 대다수였고, 이어 공무원 연금 2천973명(3.9%), 사학연금 472명(0.6%) 등으로 파악됐다.

노인 1명당 국민연금 연간 평균 수령액은 585만1천원이었고, 가장 많은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대는 65∼69세로 1명당 731만1천원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

2020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는 의료서비스 확대(44.7%), 일자리 제공(25.3%), 소외 노인 지원 강화(9.3%), 여가 복지시설 확충(7.4%)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 출생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 편입 등 고령층 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민 수요에 맞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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