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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김재원, 당대표에 뒤집어씌워"…지선 '페널티'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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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지침을 놓고 당내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널티에 다 반대해왔다”고 주장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더 높은 감점 규정을 초안으로 제시했다며 공천 규칙 결정과정을 놓고 진실공방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최고위원이 오늘 방송에서 제가(이 대표) 35%를 하자고 했는데 본인(김 최고위원)이 25%로 줄였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회의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이 최근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제가 생각하고 있다”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언론인들께서 취재 과정에서 오해 없길 바란다”며 “(김 최고위원은) 김어준 씨 방송 좀 그만 나가야 한다. 거기서 김어준 씨와 짝짜꿍해서 당의 중차대한 공천에 잘못된 정보를 말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35점(총합 35% 페널티)을 들고온 걸 오히려 김 최고위원이 25점으로 낮춘 건가’라는 질문에 “결론은 그렇게 됐는데, 과정에서는 이 대표께서 내용을 모르고 상정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갖고 온 초안이 열세 페이지 정도 된다”며 “탈당 경력자 25% 감산, 징계 경력자 25% 감산, 당원 자격 정지 처분 이상을 받은 징계 경력자 15% 감산, 이런 내용으로 초안을 갖고 왔다”며 “저는 그중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25%, 15% 이렇게 해놓은 것이 복잡하니까 그냥 15%로 통일하자고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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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규칙이 본인을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일 당 지도부 결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나”라며 “이젠 야당도 아닌 여당 지도부다. 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만 생각하는 지도부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청년의꿈’ 웹사이트에서 ‘강경하게 나가 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특정 최고위원의 농간”이라며 김 최고위원을 정조준했습니다. 또 ‘무소속 출마 감점은 너무 치졸하다’는 글에는 “그런 음험한 술책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당하지요”라고 비꼬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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