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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야기하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형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조만간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에서도 지배 변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22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이 35%라고 밝혔다. 1주 전 22%보다 늘었고 올해 1월 4일(0.4%)에 비해서는 약 90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코버라이언츠에 따르면 21일 현재 유럽 주요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지배 변이가 됐다. 신규 확진자의 99%가 이 변이에 감염된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90%), 스웨덴(87%), 영국(85%), 스위스(72%), 네덜란드(70%) 등의 비율이 높다. 아시아에서도 홍콩, 필리핀, 방글라데시는 이미 신규 확진의 100%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말레이시아(95%), 베트남(87%), 일본(72%) 등의 감염 비율도 높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이 약 한 달 주기로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에서도 곧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 변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유전자업체 헬릭스가 최근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인구 밀집 주의 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 비율이 70%에 달했다. 미 매사추세츠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제이콥 레미유는 이 변이를 분화 직전의 화산에 비유하며 “화산 옆에 살고 있는데 언제, 얼마나 크게 터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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