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금융권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전날보다 4.27% 오른 6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는 2.75% 상승했고 신한지주[055550] 2.58%, 하나금융지주[086790] 2.39%, 우리금융지주[316140] 1.34%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KRX은행지수는 지난 21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달 10일부터 줄곧 상승탄력을 받아 10% 넘게 뛰었다.
은행주의 동반 강세는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 덕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랐고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399%로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대선 이후 금융권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가계대출 증가 억제 차원에서 도입한 전세자금 대출 규제를 약 5개월 만에 완화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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