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지지자들이 보낸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화환들이 도착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달성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인 가운데 사저 인근에 환영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과 대구 달성군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친박 단체들이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는 24일에 맞춰 환영 행사를 위한 집회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집회 인원이 최소 50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이 달성에 도착한 후 예상되는 이동 경로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이날 환영 인파가 몰려올 것을 대비해 병력 2000여명을 투입해 교통정리, 경비 등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사저 주변 안전사고를 우려해 ‘드론’(무인비행장치) 비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은 경호 구역에서 드론 비행도 제재 대상으로 명시한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주변에 지지자들이 찾아와 사저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사저 주변 경호 계획과 관련해 경찰은 주변에 탁 트인 개활지가 많아 안전관리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대부분에 집회신고도 완료된 상태이지만 주변에 펜스를 둘러 차량 흐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저 인근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차단막도 설치했다. 담장 앞 가드레일은 철거됐고 담장 위에는 불투명 유리를 추가로 설치해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담장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도 10여개 추가로 설치하는 등 사저 경비를 마무리했다.
달성군도 주변 교통 혼잡에 대비해 임시 주차시설 150대에 추가로 유가초등학교 건립 예정지에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곧바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대구 달성군 사저를 25억원에 매입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전입 신고를 마쳤다. 사저는 1676㎡ 부지에 연면적 71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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