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촬영 과정에서 한밤중 소음을 내고 뒷정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넷플릭스 측은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후 11시쯤 시끄러운 소리가 밖에서 자꾸 나길래 창밖을 봤는데 어떤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 앞 골목에서 촬영 장비를 내리고 있었다”며 “좀 시간이 지나면 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록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 밖으로 나가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촬영팀인 것을 확인했다”며 “장비 차가 떠나고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밑에 한 번 더 내려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 길에 흰색 가루를 뿌려놨고 촬영 중 발생한 쓰레기도 치우고 가지 않았다. 담배도 피우고 버리고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동네나 지역에 이익이 되는 촬영도 아니고 그저 넷플릭스라는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촬영인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뒤처리를 하고 가냐. 결국 촬영장소를 제공한 주민들의 몫으로 떠넘기는 거냐. 당황스럽고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글쓴이 외에 인근 주민들도 밤늦게까지 ‘마스크걸’ 촬영팀의 소음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지난 22일 SBS와 인터뷰에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였다). 담배 연기가 올라오고, 아가씨들이 엄청 많이 와서 소리를 몇 번 질렀다. 11시 넘어서까지 (촬영)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넷플릭스 관계자는 뉴스1에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촬영과 관련된 안내는 주민들에게 공지문을 전달하고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때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 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했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의 모습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연 김모미 역은 배우 고현정이 캐스팅됐으며 외에도 안재홍,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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