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문 연세대 글로벌인재대 학장(앞줄 가운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학교육의 글로벌화는 유학생 유치를 넘어 그들의 성공적 취업과 진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연세대] |
“여행·공연·화장품 등 리오프닝 관련 주식에 주목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학은 한류의 붐을 타고 밀려올 유학생에 대비할 때입니다.”
김성문 연세대 글로벌인재대 학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학교육의 글로벌화는 유학생 유치를 넘어 그들의 성공적 취업과 진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인재대학은 외국인 및 재외국민 약 1200명으로 구성된 연세대의 특별한 단과대학이다.
김 학장은 “한류의 붐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고등 학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국경이 개방되면 유학생 수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학장은 삼성·현대차·LG·SK 등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공계를 중심으로 석·박사 과정에 유학을 오는 대학원생의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좋아서 유학까지 온 학생들이라, 첫 1년간 집중 언어 교육 이후에는 한국어로 진행하는 수업도 무리가 없다. 더는 유학생의 어려움은 한국어가 아니다. 유학생은 졸업 후, 국내 유수 기업에 취직하거나 한국에 정착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그간 인턴·취직·장학금 등이 유학생에게는 불리하거나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김 학장은 “미국의 경우 유학생 우수 인력들이 졸업 후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취직해 평생 눌러앉는 비율이 높다”며 “미국처럼 선망하는 일자리를 통해 우수 인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기업도 국가도 더 발전하면서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수 유학생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은 김 학장 취임 1년 반 동안 산학협력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 5개를 포함해 7개 유명 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유학생이 방학 및 정규학기에 인턴십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매년 20명 이상이 기업 연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취업·경력 개발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김 학장은 “유학생들은 해당 언어와 문화는 기본이고, 대학에서 모든 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한 덕분에 한국어 소통까지 잘 해 기업에서 인턴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는 우수 유학생을 기업과 연결하고, 기업은 글로벌 성과가 올라가고, 우수 인재들이 결국 한국에 정착하면 대학-기업-국가 모두가 ‘윈윈’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학장은 “코로나 이후 국경이 개방되면 유학생 증가가 예상되는데, 우리 대학은 선제적으로 인력과 시설 투자를 통해 초격차 명품 교육을 준비 중”이라며 “누구나 선망하는 국내 유명 기업에 유학생이 취업하는 비율이 높아져야 진정한 한류의 글로벌화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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