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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연합훈련 연일 비난…"승냥이 정체 드러낸 적대적 망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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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참가단체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기 전에 우리가 한국 전쟁을 끝냅시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제재 완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대선 후보들의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참여 등을 촉구했다. 2022.1.1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경윤 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미 군 당국이 내달 중순 연합훈련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경거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 고위 관계자가 북침합동 군사연습을 강도 높게 벌일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마침내 승냥이의 정체를 드러낸 적대적 망동"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군사합의서를 채택하고도 동족에 대한 온갖 군사적 적대 행위에 매달려온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 군부 패거리"라며 "연습 중단을 약속하고도 우리의 눈을 피해가며 2018년에는 110여차, 2019년에는 190여차, 2020년에는 170여차,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에만도 146차의 크고 작은 전쟁 연습을 도적고양이처럼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이러한 전쟁 위기를 또다시 재현해보려고 지랄발광하고 있다"며 "전쟁 화약내를 마구 풍겨대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려고 기도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경거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여명도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재개를 떠들고 있는 것이야말로 지금껏 뒤집어쓰고 있던 양가죽을 벗어 던지고 마침내 승냥이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누구든 공화국의 존엄 높은 체제를 함부로 걸고 들며 도전해 나온다면 반드시 비참한 자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돌렸다.

매체는 전쟁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남조선에서 대선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악의에 차서 헐뜯고 미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한미 합동군사연습 정상화를 통한 '힘에 의한 평화', '대북 선제타격'을 떠벌여 대며 반공화국 대결 흉심을 여지없이 드러낸 전쟁광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임박하자 각종 매체를 총동원해 비방 등 견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이종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북한은 상호 존중이 남북 간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 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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