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안상수·심재돈 출마…박남춘 시장과 일전 태세
출마 선언 마친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4파전 구도로 흐르고 있다.
유 전 시장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현 인천시 정부로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을 함께 할 사람으로 정권을 교체해야만 나라의 안정과 발전, 인천의 도약을 이루는 기틀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341㎞ 길이 한∼중 해저터널 건설, 도시 균형 발전, 시민체감 행복지수 제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전 시장은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거쳐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냈다.
유 전 시장을 포함해 이날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다.
이학재 전 의원은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디지털·바이오 특화 미래첨단도시를 실현해 서울시민의 인천 출근 시대를 열겠다"며 "인천을 1순위로 생각하는 인천시민만을 위한 책임감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에는 "인천의 자존심과 환경 주권을 포기한 유정복 전 시장과 정치놀음으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는 박남춘 현 시장은 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지방선거에 불출마해야 한다"며 유 전 시장과도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최연소 지자체장 기록을 세웠고 이후 서구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 15일 출마 회견에서 "당선 즉시 '더 나은 원도심'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며 "원도심 재개발·재창조를 통해 인천의 주택 문제, 일자리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송도·영종·청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그는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지내고 김영삼 정부 때 정계에 입문해 3선 국회의원과 2002∼2010년 인천시장 경력을 지녔다.
심재돈 당협위원장은 지난 17일 출마 선언에서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동고동락했다"며 '뉴 인천 100조 플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천 선인고,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검사로 근무하며 서울중앙지검 특수 2·3부장 등을 지냈고 201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시장인 박남춘 시장의 본선 진출이 유력시된다.
박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천에 수소·바이오·항공산업단지 등 미래산업의 기틀을 닦는데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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