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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스텔스 오미크론 덮치나…"4월 재확산" 경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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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미 뉴욕 시민들이 실내 마트를 걷고 있다. 뉴욕주가 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으나 초중고에서의 해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연방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적용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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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먼저 겪은 미국과 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무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이 대유행의 또 다른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년 동안 종종 그랬듯이 짧은 '침묵의 기간'(코로나19 안정기)이 곧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명한 경고는 서유럽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BA.2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하위 변종(스텔스 오미크론)이 점차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잠행)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0명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재확산의 파도가 언제 닥칠지, 얼마나 심각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BA.2는 지난 주 신규 환자 수의 4분의 1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중 BA.2 변이 감염자의 비중은 1월 22일 기준 0.4%에 그쳤지만 3월 5일엔 13.7%, 3월 12일에는 23.1%까지 올라왔다.

NYT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 당국은 BA.2가 이 도시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7일 기준 뉴욕시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905명으로 700명이 채 안 됐던 2주 전보다 35%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에 있는 스크립스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에서 (재확산)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4월에 다음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전체로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감소세여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 신문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650명으로 2주 전보다 37% 감소했다. 평균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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