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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청와대 해체해야 제왕적 권력 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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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몇달 전부터 준비된 핵심 공약"

제왕적 권력의 상징 청와대 해체해야 새로운 시대

"스스로 대통령 권한 포기하겠다" 尹 의지의 표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해체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의미 부연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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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날(20일) 권 의원은 “청와대 해체 공약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면서 “이미 몇 달전부터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참모들의 제안과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결단이 합쳐져 나온 핵심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를 해체하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청와대 참모진의 비대화와 이로 인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공간은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고 썼다.

‘공간은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은 20일 있었던 윤 당선인의 기자 회견에서도 나왔다. 대통령이 구중궁궐과 같은 청와대에서 고립되고, 소수의 청와대 참모진들이 거대한 권력을 가지는 구조가 모든 정권에서 반복돼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기에 본인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던 것”이라면서 “당선인께서 후보 시절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쓴소리를 가감없이 들었고 그렇기에 지지율 부침이 있었지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검사 시절 소회도 언급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과거 권력비리 수사를 하면서, 청와대 참모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지켜봤다”면서 “청와대 해체 공약은 당선인이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내놓은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말 뿐인 정치개혁 공약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선인의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들이 높게 평가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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