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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 이전] 한미, 내달 중순 연합훈련 시행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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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사전연습·18∼28일 본훈련…'국방부·합참 이사'로 일정 영향주나

연합뉴스

한미 (CG)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일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을 국방부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일정 등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끈다.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와 합참의 이사 작업이 예정된 훈련 기간에 앞서 끝나야 하고, 최소한 본훈련 일주일 전에 시행되는 예행연습 전에 마무리돼야만 본훈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이사 일정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통신체계 및 C4I체계 구축 등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달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적인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과정 등을 점검하는 연습이다.

이후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진행된다. 예년처럼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실시된다.

작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참여 인원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올해의 경우 미군 증원 인력을 일부 편성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규모와 방식은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군 소식통은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국방부와 합참 등이 연쇄적으로 이동하게 되어 훈련에도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연합훈련 장소는 합참 지하 벙커를 최대한 배제하고 수도방위사령부 벙커나 한미연합사령부 벙커, 평택 주한미군기지 등으로 최대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 참여하는 필수 인력 및 참모 요원들을 아예 훈련이 예정된 장소로 미리 보내 훈련에 대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참 신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전반기 훈련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이지만,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강경해지는 한미 대응 기조가 훈련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휘소훈련을 전후로 연대급 이상의 야외 실기동 훈련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기조 때문이다.

특히 윤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부터 연합훈련의 '정상화'를 주장한 바 있다.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12일) 시작과 함께 한미가 사실상 전반기 연합훈련 모드에 돌입하면, 연초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훈련 기간이 북한이 대대적인 행사를 예고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무력 시위를 감행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올해 실시'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는 현실적으로 전반기 훈련 간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전작권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 취임 이후 구체적 평가 시기와 방식을 논의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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