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24년까지 동구 신서혁신도시 인근에 제2수목원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는 사업비 287억원을 들여 올해 상반기부터 토지보상을 협의하고 실시 및 설계용역을 진행해 수목원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제2수목원은 혁신도시 부근 괴전·숙천·사복동 일대 45만4500㎡ 규모로 들어선다. 이 수목원은 팔공산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적, 산지형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현재 팔공산에는 총 147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훼손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계속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할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 해당 지역을 수목원으로 지정해 팔공산 자생식물의 종 다양성 확보 및 보존,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시각이다.
대구 제2수목원 위치도.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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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수목원 시설은 수집·전시, 교육·체험, 연구·보전, 관리·편익시설로 세분화해 조성된다. 기존 토지의 형질변경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배치하는 한편 팔공산 자생식물을 활용해 특색 있는 수목원을 꾸밀 예정이다.
수목원이 완성되면 대구 동구는 물론 인접 지역인 경북 경산·영천 등지에서도 많은 지역민이 휴식과 학습 등을 위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한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기본·설계용역 등을 마쳤다. 제2수목원 예정지 지정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도 이뤄졌다. 달서구에 있는 기존 대구수목원은 전국 처음으로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해 2002년 5월 문을 열었다. 연평균 17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포화상태여서, 수목원 추가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시만의 특색 있는 친환경 수목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자연탐구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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