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러시아 원유 공급 감소, 미국 수요 증가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이날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2주째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2달러(1.7%) 상승한 배럴당 104.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7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107.61달러로 집계됐다.
한 주간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중단,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다양한 변수가 더해지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 결과 주간 하락 마감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안정세에 따른 러시아발 수급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반등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끝내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원유 시장은 추가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여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공격적인 긴축 계획을 발표한 점은 미국 경제가 더 강해지고 원유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종합해보면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날 기미를 보인다.
한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생산량이 지난달보다 훨씬 더 크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300만 배럴이 시장에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발표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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