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선 "연 5억개 제품, 연결되면 굉장한 시너지"]
삼성전자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삼성전자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2.2.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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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 진화를 위한 새 사업 분야로 메타버스를 점찍었다.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노트북 등 기기 라인업에 혼합현실(MR) 기기를 추가해 갤럭시 사용자 경험을 메타버스 공간까지 무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1위 가전·스마트폰 사업자인 삼성전자까지 메타버스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노린 사업자 간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최적화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하겠다"며 시장 개척 의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22'에서도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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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생태계, 메타버스 만나 무한확장...애플·구글 등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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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사진제공=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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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OS(운영체제)와 모바일 기기 간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언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갤럭시 사용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MWC 2022에서 "제품끼리 연결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 차세대 경쟁력"이라며 "매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기기는 이 같은 갤럭시 생태계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해 시장 확대와 소비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메타버스 진출에 앞서 삼성전자는 관련 기업 투자 등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메타버스용 아바타 플랫폼 회사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실리콘밸리 AR(가상현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디지렌즈(DigiLens)에도 추가 투자했다.
마케팅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 점점을 늘리는 등 활용 경험을 쌓았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 공개 언팩 행사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서 열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뉴욕에 위치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 체험관인 '삼성 837'을 디센트럴랜드에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메타버스 진출로 시장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글로벌 메타버스 기기 시장은 메타(구 페이스북)가 만든 VR헤드셋 오큘러스가 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 역시 이르면 올해 말 MR 헤드셋을 출시하고 메타버스 경쟁에 참전한다. 애플 MR헤드셋은 PC 전용 자체 개발 칩셋인 M1을 달고 시선 추적 기능을 탑재하는 등 역대급 성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의 강력한 iOS 생태계와 MR헤드셋이 만나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 대중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빅테크 구글과 MS 등도 MR 헤드셋과 플랫폼을 개발하며 시장 추격 중이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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