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운행 중인 LNG 야드트랙터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2025년까지 하역 장비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부산항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속도를 낸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야드 트랙터 684대 가운데 지난해까지 66%인 451대를 경유에서 LNG 연료로 전환했다고 18일 밝혔다.
12%인 82대는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부착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였다.
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부산항 하역 장비를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인데, 올해 안에 나머지 경유 야드 트랙터를 LNG 연료로 모두 바꾸기로 하고 내달 사업자를 모집한다.
야드 트랙터를 LNG 연료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1대당 5천100만원 정도로, 이 가운데 절반을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도 활성화한다.
항만에 정박한 선박은 자체적으로 사용할 전기를 확보하기 위해 엔진이나 정박 중에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항만 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AMP로 전력 공급받는 선박 |
육상전원공급설비는 이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도입됐다.
신항 3부두와 4부두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 등으로 설치를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 504척 가운데 6척만 AMP를 이용했으며 전년도에도 AMP 이용률이 0.96%에 그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하다.
AMP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았고, 육상전원 요금이 엔진 구동 비용보다 비싼데다 AMP 수전설비를 갖추지 못한 배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달부터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박이 AMP를 이용하면 선박입출항료와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기한은 2023년까지다.
특히 부산항 북항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중소형 노후 선박이 주로 기항하는데 해당 선박의 AMP 수전설비 설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동식 저압변압기 1대를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신항에는 육상전원 수전설비를 갖춘 대형 선박이 접안 위치에 상관없이 AMP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연장 케이블 2기를 상반기에 설치할 예정이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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