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정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2022년 KPGA 코리안투어가 22개 대회, 160.5억 원+α의 총상금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회수와 상금 규모에서 역대 최대 시즌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다 대회 수는 2008년의 20개였고, 기존 최다 총상금은 지난해인 2021년의 17개 대회 156억원이었다.
아직 총상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대회는 신규 대회 LX챔피언십와 기존 대회로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제네시스챔피언십까지 4개다. 다들 메이저급 대회로 큰 대회라는 점에서 투어 사상 최초로 총상금 2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올해 남자 투어의 관전 포인트를 4가지 방면에서 점검해 본다.
지난해 15억원으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올해 상금 인상이 예상된다. |
20억 이상 최고액 대회 가능
아직 상금이 정해지지 않은 가장 큰 변수는 6월 열기로 한 아시안투어가 150만 달러로 열리는 데 있다. 한화로 18억2천만원에 이르는 해외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게 되면 국내 대회로서는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제네시스챔피언십이나 한국오픈, LG시그니처 등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들은 적어도 20억원로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우디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아시안투어는 오는 6월에 한국에서 인터내셔널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대회 장소를 물색중이다. 이 대회가 코리안투어와의 공동 주관이 아닌 단독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수가 얼마나 출전할지는 알 수 없으나 국내 대회를 자극하는 촉진제로서는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투어와 경쟁 심화
올초 아시안투어가 사우디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야심차게 시작했다. 국내 주요 선수들도 일본투어보다는 아시안투어 출전에 관심을 두고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했다. 아시안투어의 세계골프랭킹(OWGR) 배점이 높고 해외 주요 대회 출전 기회가 많고, 상금도 큰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동일한 주간에 열리는 대회라면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다음달 7일부터 태국 시암컨트리클럽에서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와의 남녀 혼성 대회인 아시안믹스드컵과 아시안믹스트스테이블포드챌린지가 2주 연달아 총상금 75만 달러(9억1천만원) 규모로 열린다.
국내에서 4월14일부터 열리는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이 총상금 7억원이고, 다음 대회가 28일인 만큼 선수들은 태국에서 열리는 더블헤더 대회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LET선수들과 경쟁하는 방식이어서 국내 대회보다는 여건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7회 대회를 치른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일본서 여는 신한동해오픈
메이저 대회인 제38회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일본 나라현의 코마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지난 201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애초 재일동포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대회인 이 대회는 코로나19와 여행 여건을 고려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순환 개최하는 방식도 기대할 만하다. 한일 관계는 최근 몇 년째 얼어붙어 있으나 문화, 스포츠 교류는 꾸준하게 지속되어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또한 코마 컨트리클럽은 재일교포가 만들고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스크린 골프와 융합 시도
올 시즌에는 KPGA의 공식 인증을 받은 스크린골프 대회 KPGA코리안투어 with 지투어(GTOUR) 시리즈가 시작된다. 3개 대회가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각 대회 당 총상금은 1억 원이다. 첫 대회는 4월2일 토요일이며, 8월6일(토요일), 11월9일(수요일)에도 열린다.
이 대회는 종전의 지투어의 출전 선수 구성과는 달리 코리안투어 제네시스포인트 상위 60~70명이 출전한다. 정규 투어 선수들이 시뮬레이션 골프에서 경기하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시뮬레이션 골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번성하는 나라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스크린 골프로 인해 신규 골프 인구가 양성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e스포츠를 기존 투어 안으로 흡수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융합의 노력은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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