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장중 8% 이상 폭등…공급 부족 우려
미 증시 3대지수, 하루만에 약보합권 반락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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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8.1% 급등한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배럴당 103.04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6.70달러까지 치솟았다.
원유시장은 최근 연일 큰 폭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뉴스에 반응하며 사실상 패닉에 빠져 있다.
이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또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 원유 생산이 다음달부터 30%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 수십년 만의 최대 에너지 공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산유국으로 꼽힌다.
뉴욕 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 떨어지고 있다. 주요 3대 지수는 전날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소화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7회 인상을 예고하며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영국 영란은행(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이 크지만 물가 급등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 3회 연속 인상했다.
개장 전 미국 고용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명)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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