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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집무실 ~ 비서동 멀어서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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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걸어가면 57초”

[경향신문]
김은혜 “대통령 고립 구조”
탁현민 “걸어가면 57초”

청와대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 이유로 국민과 소통이 어려운 청와대 구조를 제시하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의 거리가 멀어서 불통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벽한 허위이고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청와대 이전 이유는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는)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시민들과 소통에서 단절돼 있고 고립돼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구조에 대한 오해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본관 집무실을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라며 “모든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을 1~2분 내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SNS에 두 차례 글을 올려 “(대통령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 이동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헉헉”이라며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라고 썼다. 김 대변인 발언을 비꼰 것이다. 탁 비서관은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을 제국주의 일본에 빗댄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신민으로 비유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자중하며 정권 이양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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