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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위해 수천억 쓰겠다는 윤석열, 강력 규탄" 靑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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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추진과 관련해 “국가 세금의 어머어마한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므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만들고자, 국가안전 중추인 국방부를 강압 이전해 국민의 혈세 수천억을 날리는 것을 막아달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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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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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만족을 위해서 본인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국가안전의 최후 보루이자 중추로서 최적화되어 있는 국방부의 전문 시설과 시스템을 강압적으로 옮기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용산 국방부는 국가안전을 위한 중추 시설이자, 정보 시스템·방호시설·전문공간 등 대내외 안보 상황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시설과 전문시스템을 갖춘 핵심 부처다”라고 했다.

또한 청원인은 “대통령 임기는 기껏해야 5년이다. 그 5년을 위해 수십 년 이어온 국방부 시설과 공간을 차지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억지스러운 요구, 5년 임기 윤 당선인 집무실에 국민의 피와 땀인 혈세를 수천억 원을 쓰겠다는 것은 국민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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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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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정당한 이유도 없고 납득이 안되는 윤 당선인의 개인 욕망에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시설과 전문시스템을 폐기시키고 다른 곳에 모두 다시 지으라고 하는 요구는 국민으로써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가뜩이나 위기 국면에 있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방역에 대해 1000% 몰입해야 할 당선인이, 자신의 집무실과 관저를 위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를 강압적으로 무리하게 옮기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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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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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그는 “당선인이 비어 있는 건물을 찾든지, 청와대 내 시설을 개조하든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가 안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더이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의 매일매일 일상을 5년간 불편하게 만드는 오만한 결정은 당장 멈추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공개 상태인 이 청원은 17일 오후 사전 동의 100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청원은 100명의 사전 동의를 거쳐 게시판에 정식 공개된 이후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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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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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기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르면 이달 중 국방부 청사 직원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다.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1분 1초도 허투로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대통령과 비서진, 국민이 특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민생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의 청와대는 시민 소통에서 단절됐고 고립됐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대통령 보호에만 최우선을 뒀다. 그러다 보니 국민 곁으로 내려갈, 혹은 다가갈 상황이 되지 못했다”며 “그래서 물리적으로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고 있는 저희의 생각은 늘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불편을 끼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적극 반박에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전하는 이유가 현재 청와대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은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여민관(비서동)으로 내려왔다”며 “대통령께서 찾으시면 1분 안에 대통령을 뵐 수 있는데,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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