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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정부, ‘2000억’ 배터리 펀드 조성…삼성SDI 등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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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차전지 R&D 혁신펀드' 출범

8년 동안 약 30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

기업당 50억~100억원 투자할 듯

아시아경제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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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삼성SDI 등 배터리 3사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펀드를 조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성식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혁신펀드에 출자한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대표가 참석했다.

2차전지 혁신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다. 펀드는 정책자금 300억원, 배터리 3사 출자금 200억원, 민간 출자금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펀드 조성 당시 예상했던 모집액(800억원)보다 약 2.5배 많다. 당초 정부는 정책자금과 배터리 3사 출자금을 500억원으로 확정한 후 민간 투자 참여 규모가 3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다. 2차전지 분야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충분한 성장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금 회수 기간은 최대 8년으로 설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펀드 운용기간 동안 약 30개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당 50억~1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달 내 펀드 첫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기업은 펀드 운용사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기술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해 최종 투자를 결정한다. 산업부는 전문기관 참여를 통해 투자 기업의 기술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그동안 배터리 기업의 외형적 성장을 받쳐줄 소부장 기업의 동반성장이 아쉬웠다”면서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 2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소부장 기업 육성은 정부자금 투입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협력모델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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