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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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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 "무죄와 결백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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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은수미 성남시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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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17일 "불출마로 온전히 책임지겠다"며 6·1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이라며 "때문에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다.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며 "물론 만류도 많았다. 왜냐하면 저는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뇌물공여·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제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불출마를 결심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며 "모두 12권, 무려 7000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 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날 선 악의와 모욕, 조롱 앞에서 문득 '그렇다면 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집요했는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살리고 그 존엄을 지키겠다는 것은 제 삶의 오랜 화두이자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며 "그런데 고통받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지키기는커녕 저마저도 덫에 걸렸다. 이 덫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저를 믿어주신 소중한 분들에게 그 믿음을 돌려드리는 것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번 꼴의 고소 고발에도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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