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질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전 바르셀로나 감독인 쿠만이 시즌 초반 경질되었던 방식 때문에 클럽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을 시작했다"며 쿠만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쿠만 감독은 2020년 여름 네덜란드 대표팀을 내려놓고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올랐다. 바르셀로나가 쿠만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명확했다. 쿠만 감독은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준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점을 높게 샀다.
또한 쿠만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6년간 뛴 경험이 있고, 은퇴 이후 수석 코치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바르셀로나 철학에 맞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부임 첫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라리가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에 머물렀다. 전술적 특색이 보이지 않고, 주전과 로테이션 자원에 대한 활용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올 시즌도 변화는 없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한 시즌 더 쿠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시즌 초반 10경기를 치렀을 때 9위에 위치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연패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라포르타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바예카노전 패배 직후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을 경질 시키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고, 2주 뒤 사비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통보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라포르타가 날 어떻게 해고시켰냐고? (라요전이 끝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전달했다. 나를 상처받게 했던 것 중 하나는 내 뒤에 바로 선수들이 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항상 같은 말을 한다. 나보고 클럽의 전설이니 증명하라고 말이다. 나는 그저 라포르타 회장이 원하는 감독이 아니었다. 선거 후 첫 순간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위로부터의 지원이 부족했다"라면서 "나는 바르셀로나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러나 나는 라포르타 회장이 나를 경질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가 선임한 감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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