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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김어준 “‘MB 사면’ 결정된 듯 몰아가는데 헛소리, 文 대통령 마음은 고유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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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서 “정 사면하고 싶으면 취임 이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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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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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는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내용을 언급한 보도에 “지금까지 나온 기사는 다 헛소리”라고 반응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기사로 나오는 건 거의 결정됐다는 듯이 몰아가는데 다 헛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문 대통령의 마음은 고유 권한이고,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에서 원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속내가 복잡하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상민 의원 정도가 주장하는 거고 민주당은 답답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이 서울 용산구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될 가능성을 논한 언론 보도에는 “‘광화문 시대’를 이야기한 이유가 있는데 그 취지하고 안 맞지 않나”라며 “국방부 청사로 간다면 왜 그렇게 굳이 옮기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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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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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MB 사면’을 건의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당선자 신분으로 현직 대통령한테 건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 사면하고 싶으면 본인이 취임한 이후에 하면 되는데, 어떻게 보면 물러나는 대통령에 대한 짐을 지우는 측면이 있다”고 이유를 댔다.

더불어 “민생 범죄와 관련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르고 형을 살았던 사람을 사면하는 건 국민들께서 오히려 동의하시지만, 정치적 이유로 사면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며 “크게 보면 삼권분립, 사법부 판단을 훼손하는 측면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회동 개최와 관련한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해 왔으며, 관련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 이번 만남 핵심 의제로 꼽힌 사안에 양측이 물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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