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민생개혁법안 3월 임시국회 처리토록"
"尹 인사 검증 법무부에? 검찰이 좌지우지 대단히 걱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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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속히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협상을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민생을 위한 여야 합의를 보여주자.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윤석열 당선인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신속한 보상을 공언했다"면서 "국민의힘 역시 협조해 줄 것이라 믿는다. 부디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과 민생개혁법안에 대해 여야 간 협상을 하루빨리 시작해서 3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과 특검안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 측이 민정수석실 폐지와 함께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맡길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와대 조직 개편 사안은 차기 정부 몫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인사 검증을 법무부에 맡기겠단 발상은 대단히 걱정스럽다. 사실상 검찰에 인사 검증 기능을 넘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직 후보자의 개인 정보와 세평이 검찰 정보함에 고스란히 쌓이면 결국 검찰이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하겠단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親)검찰 후보는 무사통과하고 모든 공직 후보자들이 검찰의 눈치를 보는 검찰 공화국이 눈앞에 닥칠 것이란 비판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며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 등장으로 검찰 독재를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 정치보복을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당선 직후부터 친정인 검찰부터 챙겨서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광주 시민들을 향해 "죄송하단 말만으로 민주당의 과오를 덮지 않겠다"며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쇄신의 출발"이라며 "비대위는 어떤 고통과 외로움이 따르더라도 썩은 뿌리를 도려내겠다. 말뿐인 반성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시당 앞에는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 소개한 이들이 '윤호중 비대위 사퇴, 민주당은 각성하라', '상설특검 설치하라' 등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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