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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윤병태 민주당 정책위 부위장, MB·박근혜 정부 시절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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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민주당 가입…이재명 선대위 혁발위 공동위원장으로 대선 치뤄

더팩트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 입후보 예정자가 MB·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를 오가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윤병태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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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 입후보 예정자가 MB·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를 오가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윤 예정자는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기획관리실 국정과제 제1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2년 기재부 재정혁신국 재정제도과장,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에는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선임행정관(고공단)으로 승진했다. 2015년 10월 기재부 재정정보공개 및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장으로 영전했으며,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8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으로 승진했다.

이처럼 보수정권에서 승승장구한 그는 지난해 10월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의 중책을 맡았다.

윤 예정자는 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혁신도시발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나주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 활동을 해 왔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주지역에서는 15일자 <더팩트> ‘박근혜 비서 출신 윤병태, 민주당 옷 입고 나주시장 출마’ 보도 이후 윤 예정자의 속내와 정체성을 의심하고 있다.

보수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겨다니며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던 그의 공직생활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 데다 퇴직 이후 고향발전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진보정당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윤 예정자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으로 임기를 시작해 2015년 10월까지 무려 2년 8개월간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장기 재직하면서 모철민, 송광용, 김상률 비서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논란’ 등 중대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들 사건에 대한 진솔한 해명과 함께 사과를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나주시민 A(51)씨는 "윤 예정자가 국정농단 사태를 몰랐다면 무능이자 직무유기이며 관여했다면 나주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특히 이번 나주시장 선거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격한 감정마저 드러냈다.

윤 예정자는 15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참사 등) 전혀 관련이 없다. 어떤 분들은 국정교과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일들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며 "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문화부 업무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교육비서관실 소속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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