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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4월2일 개장’ 싸이월드, 최대주주 흔들에도 문제없다…줄 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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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인트로메딕 감사 문제로 상장폐지 위기

다날·NHN벅스 등 관련 투자기업도 주가 하락세

인트로메딕 현금 보유량 충분..제휴 기업도 줄이어

싸이월드 4월 2일 공식 개장 문제없이 예정대로

이데일리

싸이월드 메타버스 스퀘어. 싸이월드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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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 인트로메딕이 감사 결과 때문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4월 2일로 예고된 싸이월드 공식 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또 한 번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총 15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와 제휴 기업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서비스 시작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인트로메딕 등 6개사 총 150억 투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트로메딕은 감사인(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을 사유로 상장폐지 통지를 받았다. 전날부터 인트로메딕의 주식은 거래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인 오는 4월 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트로메딕발 악재에 싸이월드 관련주들도 일제히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싸이월드얼라이언스 조합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던 CBI는 전날보다 27.29% 하락한 2065원을 기록하고 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서비스를 구축 중인 NHN벅스는 11.93% 하락한 1만2550원을 기록했다. 도토리 결제 부문에서 협력하는 다날은 3.35% 내려간 1만100원을 기록 중이며, 싸이월드제트와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인 한글과컴퓨터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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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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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싸이월드제트는 다날, NHN벅스, 한글과컴퓨터, 초록뱀컴퍼니, 인트로메딕, CBI 등을 통해 총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인트로메딕 외 1인(김태훈 싸이월드제트 공동대표)이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로 있으며, 김태훈 대표는 인트로메딕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즉 인트로메딕이 싸이월드제트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경영권까지 확보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트로메딕이 흔들리자 싸이월드 및 관련 회사로까지 악재가 퍼진 것이다. 그러나 인트로메딕의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인트로메딕은 200억원이 넘는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충분하며, 곧 재감사 공시를 내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싸이월드의 출시 일정 및 향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일 역시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자·통신 대기업도 곧 협업 발표

직접 투자 회사들 외에 싸이월드의 공식 개장을 앞두고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러브콜도 줄을 잇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도토리 은행’을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개설하고 ‘도토리 통장’을 판매할 예정이며, 메가박스는 메타버스 싸이월드에서 오프라인 극장까지 연결된 온·오프라인 협업을 준비 중이다. 경상북도는 예천신공항 등 메타버스 내 경상북도 정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싸이월드 전용 카드 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제너시스BBQ, 위메프, NHN한게임 등이 협업을 진행 중이며,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전자, 통신 대기업들도 곧 협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토리 원정대로 흥행 담금질 한창

지난 2월 21일부터 시작된 싸이월드의 공식 클로즈베타 서비스인 ‘도토리 원정대’도 4주차 참가자들의 미니홈피가 공개되며 순항 중이다.

1주차에는 원조 싸이 흑역사 스타로 잘 알려진 가수 채연의 미니홈피가 공개됐고, 2주차에는 ‘싸이월드 BGM 2021’의 첫 번째 리메이크 곡 프리스타일 ‘Y‘를 부른 가수 소유가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도토리 원정대는 32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는데, 이 중 선별된 42명의 멤버들이 직접 꾸민 미니홈피를 매주 약 10개씩 공개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로그인 서비스를 개시했던 올 1월 15일과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도토페’ 기간에는 과거 전성기 트래픽을 넘어서는 하루 약 700만명의 접속자가 홈페이지에 몰리며 흥행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그동안 싸이월드를 기다려온 3200만 회원들에게 오픈이 지연돼 온 점을 진정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4월 2일 정식 오픈 때는 모두가 추억하는 싸이월드만의 기능들을 모바일로 최적화해 선보인다. 진정성과 새로움을 갖춘 싸이월드 오픈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싸이월드 도토리 원정대 가수 채연 미니홈피. 싸이월드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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