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과 12,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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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과 12일,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은 국내에서 대면으로 열렸다. 티켓 매출만 400억원을 기록했다. BTS 콘서트 무대 중 12일에 열린 2회차 콘서트는 전세계 75개국 영화관 3711곳에 ‘라이브 뷰잉’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BTS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3일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인원은 250만명에 달한다. 공연장 입장객 4만5000명, 10·13일 온라인 스트리밍 102만명, 12일 전세계 극장 라이브 뷰잉 140만명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3일(현지 시각) BTS 콘서트가 기록한 전세계 티켓 매출은 3260만 달러(약 403억원)라고 보도했다. 관람 열기에 BTS콘서트는 배트맨과 언차티드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BTS는 오는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대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국내 다수의 가수들이 해외 투어 뿐만 아니라 국내 대면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는 엔데믹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하이브(352820)와 에스엠(041510)(SM), JYP Ent.(035900) 등이 오름세를 탔다. 하이브는 2월부터 이달 14일까지 20% 올랐으며, 같은 기간 JYP는 29% 상승했다. SM은 36%나 급등했다. 이들 종목을 담고 있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15% 가까이 오르며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ETF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미 공연 없이도 기획사들의 실적이 좋았는데, 올해는 콘서트 투어가 더해지며 더 큰 실적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기획사는 지난해 공연 없이도 예외 없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한국, 미국, 일본 등의 투어 재개가 더해지며 향후 최소 2년 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전면 차단됐던 오프라인 공연 재개 소식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연수요과 가격상승, 하이브리드(온라인과 오프라인) 공연으로 레버리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동일한 관객 수라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이상 성장 여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단계적 ICO(코인 상장) 허용 등 가상자산의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걸 만큼 가상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팬덤을 활용해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정부의 ICO 허용 및 NFT 활성화 등 메타버스 산업 육성 등으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본격적인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를 통한 리오프닝 수혜는 물론이고 NFT 및 인터랙비트 게임 등 신사업 전개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까지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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