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검사 대기 중인 중국인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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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가 중국내 코로나 19가 기하급수적 확산의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중인 중국은 선전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14일부터 일주일간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지하는 극약처방을 취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원홍 국가감염병의학센터 주임은 "중국 전역이 코로나19에 대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1일 119명에서 12일 3122명까지 증가하는 데 11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며 "중국 내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 확산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만명 넘게 발생 중인 한국 상황도 면밀히 관찰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한 곳은 지린성(省), 선전, 상하이다.
지난 12일 지린성은 신규 확진자 수가 1412명, 무증상 감염자수 74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 수를 확진자 수와 분리해서 집계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지린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야외 병원 3곳을 만들었으며 네 번째 병원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 선전은 13일 코로나19 확진자 75명, 무증상 감염자 11명이 증가하자, 지난 13일 선전시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도시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정지한다"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해당 기간 중 중지한다"고 공표했다.
또한 시내 일부지역과 공단은 봉쇄하고 선전시민은 선전을 벗어나지 말라고 지시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24시간 이내 발급받은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선전을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는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무증상 감염자가 128명 증가하자 시 전역에 걸쳐 코로나19 검사에 나섰으며 홍챠오, 푸동공항의 항공기 운행도 대규모 취소됐다.
차이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졌다고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홍콩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1회 접종자의 사망률이 2.03%에 달했지만, 2회 접종자의 사망률은 0.09%에 불과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방안으로 장원홍 국가감염병의학센터 주임은 "노령자의 3차 접종 확대, 백신 성능 향상,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신속항원검사 키트 보급"을 들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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