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스토킹범 제압한 용감한 시민…경찰 표창 |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헤어진 연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던 스토킹범을 제압한 시민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14일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양모(38)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께 진천의 한 가게에서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65)씨가 가게 주인 B(44)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폭행을 만류하던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극도의 흥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처인 B씨 가게에 들렀다가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양씨는 두 사람 사이에 뛰어들어 A씨를 맨손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과거 교제하다가 헤어졌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수백 차례 전화를 걸어 괴롭히고, 폭행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하고,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또 A씨 검거를 도운 양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양씨는 "힘없는 여성을 마구 폭행하는 범행에 분노를 느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다"며 "피해자가 큰 상처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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